아름다운 죽음의 나무, 사이프러스 유럽 남부에서 사이프러스(삼나무)는 묘지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입니다. 이는 고인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그리스, 로마 시절부터 이어져온 풍습입니다. 그래서 유럽 남부 사람들은 사이프러스라고 하면 죽음을 연상하곤 합니다. 아르놀트 뵈클린의 1880년 작인 죽은 이들의 섬에서 사이프러스는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저승으로 인도하는 뱃사공 카론이 사이프러스가 잔뜩 심어진 섬으로 배를 몰고 가는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프러스는 죽음과 애도를 상징하는 수목이었습니다. 죽음의 나무, 고흐의 손에서 약동하는 생명이 되다. 삼나무가 있는 밀밭은 고흐가 생 레미에서 요양을 하던 시절에 그린 그림입니다. 고는 요양을 하면서 프로방스 인근을 돌아다녔는데 이때 자연경관, 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