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2

[고흐] 빈센트 반 고흐작품 삼나무가 있는 밀밭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아름다운 죽음의 나무, 사이프러스 유럽 남부에서 사이프러스(삼나무)는 묘지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입니다. 이는 고인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그리스, 로마 시절부터 이어져온 풍습입니다. 그래서 유럽 남부 사람들은 사이프러스라고 하면 죽음을 연상하곤 합니다. 아르놀트 뵈클린의 1880년 작인 죽은 이들의 섬에서 사이프러스는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저승으로 인도하는 뱃사공 카론이 사이프러스가 잔뜩 심어진 섬으로 배를 몰고 가는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프러스는 죽음과 애도를 상징하는 수목이었습니다. 죽음의 나무, 고흐의 손에서 약동하는 생명이 되다. 삼나무가 있는 밀밭은 고흐가 생 레미에서 요양을 하던 시절에 그린 그림입니다. 고는 요양을 하면서 프로방스 인근을 돌아다녔는데 이때 자연경관, 그 중..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작품 아이리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고흐, 아이리스를 보며 위안을 얻다. 빈센트 반 고흐의 붓꽃(아이리스)는 프랑스 남부의 생 레미 지역에 있는 생폴 드 무솔 정신병원에 있던 시절 그린 그림이다. 고흐는 정신병원 입원 후 처음에는 안정을 찾았지만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병원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시기의 고흐는 환영에 시달리며 2~4주 간격으로 예고없는 발작을 겪었기에 병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렸는데 이것이 고흐의 심경을 거슬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흐에게 있어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삶이란 죽음보다 비참한 것이었다. 고흐의 힘든 생 레미 시절을 위로해주었던 건 병원 주변에 자라는 식물들이었다. 생폴 정신병원에서 요양 중인 기간 동안에 고흐는 특히 붓꽃(아이리스)을 통해 위안을 얻었고 다수의 아이리스 그림을 그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