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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스] 앙리 마티스 작품 이카루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질서와 조화를 사랑했던 화가 앙리 마티스는 야수파의 창시자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야수파(fauvisme)란 색채를 야수처럼 힘이 넘치게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입니다. 야수파의 그림은 사물이 가진 본래의 색을 무시하고 화가가 느낀 주관적인 감정에 따라 색을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티스는 현실을 화폭에 그대로 옮긴 그림보다는 화가의 주관 아래에서 질서와 조화를 이루어 재구성된 그림이 감상자에게 안심과 휴식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균형이 잡힌 무구(無垢)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지쳐버린 사람에게 조용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그림을 마티스는 창작자로서의 에고(ego) 뿐 아니라 감상자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의도하여 작품활동을 한 보기 드문 화가였습니다. 후기로 갈 수록 ..

앙리 마티스 2020.11.23

[모네] 모네 작품 양산을 쓴 여인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그림 속 양산을 쓴 이 여인은 누구일까? 양산을 쓴 여인은 '인상주의의 아버지' 클로드 모네가 1875년에 그린 작품입니다. 모네 특유의 가볍고 자연스러운 붓질이 자아내는 다채로운 색상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림 속 여인이 쓴 베일 그녀가 입은 하얀 드레스가 바람에 날리고 초원의 풀들이 흔들립니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에 대행되는 양산의 그림자는 뚜렸한 대비를 보여주며 감상자로 하여금 생생하다는 느낌을 받게합니다. 또한 감상자는 한 가지 의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이 그림 속의 모델은 과연 누구일까?'라는 것입니다. 야외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모델인 여성은 베일 안에서 부드러운 미소를 화가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예닐곱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조금은 뚱한 표정으로 한 발짝 물러나 서 있..

클로드 모네 2020.11.21

[고흐] 빈센트 반 고흐작품 삼나무가 있는 밀밭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아름다운 죽음의 나무, 사이프러스 유럽 남부에서 사이프러스(삼나무)는 묘지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입니다. 이는 고인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그리스, 로마 시절부터 이어져온 풍습입니다. 그래서 유럽 남부 사람들은 사이프러스라고 하면 죽음을 연상하곤 합니다. 아르놀트 뵈클린의 1880년 작인 죽은 이들의 섬에서 사이프러스는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저승으로 인도하는 뱃사공 카론이 사이프러스가 잔뜩 심어진 섬으로 배를 몰고 가는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프러스는 죽음과 애도를 상징하는 수목이었습니다. 죽음의 나무, 고흐의 손에서 약동하는 생명이 되다. 삼나무가 있는 밀밭은 고흐가 생 레미에서 요양을 하던 시절에 그린 그림입니다. 고는 요양을 하면서 프로방스 인근을 돌아다녔는데 이때 자연경관, 그 중..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작품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왜 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프랑스 지도 위의 검은 점들보다 다가가기 어려울까?" 별을 사랑한 화가 고흐 고흐는 동생 테오와의 서신을 통해 "왜 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프랑스 지도 위의 검은 점들보다 다가가기 어려울까?" 라며 별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아를 론 강 위의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가 별을 사랑하는 마음을 화폭에 옮긴 작품 중 하나입니다. 쾌락적인 삶을 추구했던 필생의 라이벌 폴 고갱과는 달리 고흐는 하나님의 말씀에 목말라하는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밭에 씨를 뿌리는 농부로 살거나 탄광촌에 가서 광부 일을 체험하는 등 마치 구도자와 같은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독실한 신자였던 고흐는 당시 개신교가 중시 했던 근면, 성실, 박애와 같은 덕목들에 충실히 살기 위해 노력했..

[클림트]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 키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황금으로 그려낸 연인들의 사랑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는 1907년부터 1908년까지의 이른 바 황금시기의 대표작이다. 가로 180cm, 세로 180cm의 대형작품으로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매우 유명하다. 클림트는 1903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라베나의 산비탈레 성당의 천국을 묘사한 황금 모자이크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황금을 그림에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물감으로는 클림트가 원하는 황금의 빛깔을 표현할 수 없었다. 이때 클림트 매우 비범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는데 물감으로 금빛을 표현하는게 아닌 실제 황금을 그림에 사용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금을 얇게 핀 금박을 일일히 그림 위에 붙임으로서 물감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진짜 황금빛을 표현할 수 있었다. 클림트가 금박을 그림에 이용하는 아..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작품 아이리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고흐, 아이리스를 보며 위안을 얻다. 빈센트 반 고흐의 붓꽃(아이리스)는 프랑스 남부의 생 레미 지역에 있는 생폴 드 무솔 정신병원에 있던 시절 그린 그림이다. 고흐는 정신병원 입원 후 처음에는 안정을 찾았지만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병원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시기의 고흐는 환영에 시달리며 2~4주 간격으로 예고없는 발작을 겪었기에 병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렸는데 이것이 고흐의 심경을 거슬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흐에게 있어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삶이란 죽음보다 비참한 것이었다. 고흐의 힘든 생 레미 시절을 위로해주었던 건 병원 주변에 자라는 식물들이었다. 생폴 정신병원에서 요양 중인 기간 동안에 고흐는 특히 붓꽃(아이리스)을 통해 위안을 얻었고 다수의 아이리스 그림을 그렸..